소 인민대표 대회 대의원|복수후보 첫 지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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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AP·로이터=연합】내년 3월26일 투표로 선출 될 신설 소련인민대표대회 대의원의 복수후보 지명이 26일 소련전국에서 시작되었다.
타스통신은 「미하일·고르바초프」공산당서기장의 정치개혁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달 신설 승인된 인민대표대회의 대의원 후보로서 이날 이미 1백 명이 지명되었다고 보도했는데 소련의 전국적 규모의 선거에서 복수후보가 지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총 2천2백50명을 선출하는 인민대표대회 대의원후보에는 비 공산당원도 지명될 수 있으며 대의원의 3분의2만이 지역구에서 선출되고 나머지 의석은 공산당 및 그 산하기관 등 사회단체에 돌아갔다.
1년에 한차례 회의를 개최할 새 인민대표대회는 종래의 의회 격인 소련최고회의를 대체하는 것으로 2천2백50명의 대의원 중에서 4백22명으로 새로운 최고회의를 구성하며, 이 최고회의가 상설입법기관 구실을 하여 실권을 갖게된다.
소련은 지난 6월 일부지방평의회 선거 때 복수후보를 내세운 실험을 한 일이 있으나 전국선거에서 복수후보가 출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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