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청와대의 방북 동행 강요는 거의 데이트 폭력 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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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청와대가 국회의장단 및 여야 5당 대표 등에게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할 것을 요청한 것에 대해 "방북 동행 강요하는 것이 거의 데이트 폭력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께 한 말씀 드리겠다"라며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이는 정성 절반만큼이라도 우리 야당에게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에 같이 가자고 하면서 야당 꽃할배라고 비아냥거리고 당리당략이라고 비난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선진국가 치고 대통령과 국회의장이 동시에 외국을 방문하는 경우가 없다. 오죽하며 점잖은 문희상 의장까지 자존심 상한다고 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실장이 야당과 외교·안보 분야 협치를 하고 싶으면 데이트폭력 수준의 방북 동행 강요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 페이스북]

[사진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 페이스북]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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