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4자 회담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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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일지, 스탠퍼드대 보고서 보도
【동경=최철주 특파원】북한은 한반도 긴장완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다국 간 협의 참가대상 국에서 일본과 소련을 제외하고 남북한 당사자와 미국·중국 등이 참가하는 4자 회담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매일) 신문이 19일 미학자의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소련 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와 공동으로 한반도 정세안정에 관한 정책보고서를 발표, 주목을 받았던 미 스탠퍼드대학 국제전략연구소의「존·루이스」소장과「고든·장」연구원의 북한방문 보고서를 인용, 북한은 협의참가 대상 국에서 일본을 제외시키고 있는 것으로 돼있으며 북한 일부에서는 소련의 참가도 배제해 남북한 당사자와 미국·중국 등 4자 회담으로 하자는「키신저」전미국무장관의 제안을『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등 주목할만한 내용으로 돼있다고 보도했다.
「루이스」소장은 북한당국의 초청으로 지난 10월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 북한을 방문, 북한 정무원 및 당 관계자·학자 등과 만나 한반도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의견교환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당국자가 미국과의 관계정상화와 이를 위한 미 의회 대표단의 북한방문 수락에『중대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히고 북한의 대미자세가 명백히 변화했음을 지적하고 북한은 미 외교관 및 정부관계자들과 직접 접촉, 여러 가지 문제들에 관해 정기적으로 대화를 갖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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