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값 일제히 "들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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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올 들어 8.1% 올라>
치약·식용유 등 주요 생필공산품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여 가계부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가 주부모니터들을 통해 서울 등 전국 18개 도시 주요시장들에서 조사한 15개 생필품목의 11월중 가격동향에 따르면 치약이 전국평균으로 전월비 2.5% 인상된 것을 비롯, 그동안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던 설탕·식용유·합성세제·화장지 등 공산품류가 모두 0.1∼0.4%씩 오름세를 보였다.
농수산품목에서도 쌀값(전월비 0.2%하락)이 미동에 그친 것을 제하고는 김장수요기에 배추(1백57.7%) 무우(82.6%)와 쇠고기(10.1%) 닭고기(11.3%) 등 대부분의 품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들 생필품을 1회씩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은 11만1천3원에서 11만2천1백5l원으로 다시 1%가 늘어나 올 들어 지난해말 대비 8.1%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량출하 햇김값 싸져>
올해 김값이 싸다.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햇김출하가 본격화, 톳당 2천원대의 저가품까지 풍성하게 나오고 있는데 가정에서 흔히 먹을 만한 중상품 정도도 톳당 3천5백∼4천5백원선.
이 같은 시세는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5백∼1천원 정도가 낮은 것으로 가뭄영향에도 불구, 양식장 확장에 따라 생산량이 늘어난 게 그 배경. 특히 구이김공장 수요에 맞춰 재래종(조선김)에서 개량종으로 전환한 양식장들이 늘면서 개량김 생산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
때문에 재래종 좋은 것은 오히려 작년보다 톳당 5백원내외(최상품 6천5백원)가 오르기도 했지만 가정에서 풍성하게 김을 맛보는데는 별지장이 없다. <박신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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