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신간] '문덕수 시전집'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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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문덕수 시전집'(시문학사)이 출간됐다.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자 시력 50년을 맞은 원로시인 문덕수(78) 씨의 작품을 모두 모았다. 시인 스스로 3년에 걸쳐 시집 12권, 시선집 6권, 시집에 수록되지 않은 최근작 등을 일일이 다듬고 매만져 내놓은 것이다. 1248쪽, 5만원.

◆신예 비평가 김영찬의 첫 평론집 '비평극장의 유령들'(창비)이 출간됐다.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어느 진영에도 치우치지 않으면서 신세대 문학의 여러 실험들을 세밀하게 들여다 본다. 2003년 등단한 저자는 2005년 현대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최근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비평가로 평가된다. 408쪽, 1만8000원.

◆마이클 코디의 장편 '신의 유전자'(전 2권, 오현수 옮김, 노블마인)가 번역.출간됐다. 1998년 번역.출간됐던 '예수의 유전자'를 새로 펴낸 것이다. 유전공학과 예수의 재림이라는 소재를 절묘하게 결합했다는 평을 받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과학종교 스릴러 장르의 소설이다. 각권 300쪽 내외, 각권 8800원.

◆문학평론가 김화영(고려대 불문과) 교수가 극찬했던 프랑스 작가 실비 제르맹의 작품이 한국에 처음 상륙했다. 92년 출간된 '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문학동네)란 장편이다. '그 여자가 책 속으로 들어왔다'는 첫 문장부터 분위기를 압도한다. 이미지가 강렬한 소설이다. 김화영 교수가 직접 번역했다. 168쪽, 8500원.

◆이인로.이규보.이제현.서거정.김시습.박지원 등 옛 선비 33명의 예술론을 모은 비평집 '우리 겨레의 미학 사상'이 출간됐다. 북한 문예출판사의 '조선고전문학선집'을 남한에서 출간하고 있는 도서출판 보리의 '겨레고전문학선집'13번째 시리즈다. 1000년 전 예술가의 고민은 여전히 유효하다. 480쪽,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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