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앞세운 수출로 7월 경상수지 흑자 10개월만에 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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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의 호조로 7월 경상수지 흑자가 10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인천 송도 신항의 컨테이너 터미널의 모습 [중앙포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의 호조로 7월 경상수지 흑자가 10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인천 송도 신항의 컨테이너 터미널의 모습 [중앙포토]

 7월 경상수지 흑자가 10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주도하는 수출 호조가 이어진 영향이다.

7월 경상수지 흑자 88억 달러 #77개월 연속 흑자 행진 이어가 #내국인 출국 줄고, 유커 귀환 #여행수지 적자 작년보다 줄어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87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122억9000만달러) 이후 흑자 폭이 가장 컸다. 이에 따라 2012년 3월부터 7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상품수지 흑자가 개선되며 경상수지 흑자가 늘어났다.

 7월 상품수지 흑자(114억3000만 달러)는 지난해 11월(114억6000만 달러) 이후 가장 컸다.

 반도체 호조의 영향으로 상품 수출(540억6000만 달러)이 1년 전보다 14.8% 늘어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수입(426억3000만 달러)도 1년전보다 16.8% 늘었다.

2018년 7월 경상수지. 자료: 한국은행

2018년 7월 경상수지. 자료: 한국은행

 지난 7월 서비스 수지는 31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전달(24억5000만 달러)보다 커졌지만 지난해 7월(32억9000만 달러)보다는 줄었다.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여행 수지 적자는 14억8000만 달러로 전달(12억 달러)보다 늘어났다. 그렇지만 지난해 7월(17억9000만 달러)와 비교해서는 적자 폭이 상당히 줄었다.

 한국은행은 “해외 여행객 증가세가 둔화하고 중국와 일본 등의 입국자수가 늘어나면서 1년 전보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내국인 출국자수(249만5000명)가 1년 전보다 4.4% 늘었지만 외국인 입국자수(125만5000명)는 24.4% 증가한 영향이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부채)은 104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6억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4억1000만달러씩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15억2000만달러)와 외국인 국내투자(47억3000만달러) 모두 늘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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