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는 대학] MS와 손잡고 국내 최초 ‘데이터 전문가’ 육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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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만든 전기자동차가 교내를 달린다. 캠퍼스를 찾은 중·고등학생들은 드론, 자율주행 자동차, 3D 프린터를 체험한다.

선문대학교

유학생 비율이 지역사립대 중 1위인 선문대에는 73개국 1344명의 외국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사진은 본관 앞에서 활짝 웃고 있는 유학생과 재학생 모습. [사진 선문대]

유학생 비율이 지역사립대 중 1위인 선문대에는 73개국 1344명의 외국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사진은 본관 앞에서 활짝 웃고 있는 유학생과 재학생 모습. [사진 선문대]

선문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교육을 시작했다. 스마트자동차공학부는 ‘자동차 사고기록분석 전문가’를 길러내고, 치위생학과는 국내 최초로 3D 융·복합 교육을 통해 치의학계에서 필요로 하는 치과용 3D 디지털 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글로벌소프트웨어학과는 국내 최초로 ‘데이터 전문가’ 과정을 도입했다. ‘데이터 전문가’ 과정은 마이크로소프트사와 미국 컬럼비아 대학이 협력해 만든 교육 콘텐츠이다. 글로벌소프트웨어학과는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21세기 가장 섹시한 직업 중 하나로 꼽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육성하고 있다.

글로벌소프트웨어학과 황석형 교수는 “4차 산업시대의 핵심은 데이터다. 데이터를 획득하는 사물인터넷(IoT), 저장하는 클라우드, 분석 활용하는 인공지능이 주요 기술이다. 국내에는 데이터 전문가를 위한 교육이 부족하다”며 “선문대와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본격적으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양성에 앞장서고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선문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로봇’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지난달 유럽 로봇 연구소 ‘유로랩’과 기술 교류 및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유로랩’은 EU의 지원을 받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3개국 대학교수가 참여해 만든 로봇 연구소다. 선문대는 ‘유로랩’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로봇 실무 제작 과정을 정규 수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황선조 총장은 “‘제2의 선문 르네상스’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건학이념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며 “발상의 전환과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선문 르네상스’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선문대는 교육과정과 환경을 모두 바꿨다. 선문대의 인재상은 ‘글로컬 서번트 리더’다. 선문대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4개 영역의 8개 핵심 역량을 설정, 교육하고 있다. 신입생부터 ‘자기 주도적 생애 설계가 가능하도록 만들자’는 목표를 세우고 교수법도 혁신적으로 변화시켰다. 수업을 토론과 실습 위주로 바꾸고, 프로젝트 학습 등을 도입했다.

자신의 진로를 주도적으로 설계하기 위해 나만의 Story 찾기, 나만의 Story 만들기, 나만의 Story 갖기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프로그램 덕분에 선문대 취업률은 69.9%를 기록했다. 지난해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나’ 그룹(졸업생 2000~3000명 대학)에서 전국 2위다.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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