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쌍둥이 전교 1등…심증으로는 부정행위 확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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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숙명여고에서 쌍둥이 학생이 나란히 전교 1등을 해 문제 유출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심증으로는 부정행위가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숙명여고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조 교육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감사에서 (시험문제) 관리상 명백한 오류와 문제들을 발견했다"며 "시험 문제 출제·관리 과정의 문제, 시험지가 학생에게 전달되는 부정행위의 문제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밝혀진 정황만으로 확정하기 어렵지만, 심증은 확실하게 있다. 선생님이 시험 문제를 냈다가 나중에 답을 정정한 문제가 있다. 쌍둥이 자매는 고치기 전의 정답을 정확하게 똑같이 썼다"고 말했다.

쌍둥이 자매는 1학년 1학기에 전교 59등, 121등이었지만 2학년 1학기에 문과와 이과에서 나란히 전교 1등을 차지했다. 쌍둥이 학생의 아버지는 숙명여고의 교무부장이다.

쌍둥이 자매의 전교 1등으로 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지자 시교육청은 지난달 29일 이 사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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