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곧 대사급 수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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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AP=연합】헝가리정부는 가까운 장래에 한국과의 외교관계를 정식 대사관 급으로 격상할 계획이라고「페테르·바르코니」헝가리외상이 9일 밝혔다.
「바르코니」외상은 이날 중국방문 일정을 끝내고 배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과의 대사관급 외교관계수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 같은 계획의 구체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가까운 시일 내에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5일 초대 주한헝가리 상주대표부 대표로 서울에 부임한「산도르·에트레」대표의 지위가 대사로 격상되기를 원하며『우리는 최선을 다해 양국 주재공관장의 지위를 대사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바르코니」외상은 오래 전부터 예정돼왔던 북한방문을 취소했다고 동구외교관들이 이날 말했다.-
이들은「바르코니」외상이 당초 북한의 초청에 따라 이번 중국 방문을 마치고 곧 이어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며 이에 따라 헝가리 측은 북한에 방문여부를 확인했으나 북한이 오랫동안 침묵으로 대응,「바르코니」외상의 북한방문이 취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르코니」외상은 현재 북한주재 헝가리대사로 예우 받지 못하고 있다는 동구외교관들의 지적과 관련, 헝가리정부가 북한주재 대사를 철수시킬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할 이유가 없다』고 답변하면서『지난 40년간 우리는 북한과 형제적 우호관계를 유지해왔으나 냉전의 시대가 끝나고 협력이 대립을 대신하는 새로운 차원의 국제관계 현실을 직시해야하며, 따라서 우리의 대외정책도 이감은 시대적 조류를 역행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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