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日에 이라크 재건비 분담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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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국제사회에 이라크 파병을 요청한 데 이어 재건 비용도 분담하라고 요쳥했다. 하워드 베이커 주일 미국대사는 지난 17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외상을 만나 이라크 재건에 필요한 경비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미국이 다른 나라에 이라크 재건 경비지원을 공식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일단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자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정부가 내년도분 이라크 재건비용으로 10억달러 이상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걸프전 때 다국적군에 대한 협력과 주변국 지원비용으로 총 1백40억달러를 냈으며, 아프가니스탄 재건비용으로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총 9억달러를 부담했다.

미국은 20일 두바이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유럽연합(EU) 측에도 재건비용 분담을 공식 요청할 예정이다. 미국은 향후 수년간 재건비용으로 5백억~7백50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며 이중 2백억달러를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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