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담배 재배법을 비롯해 흡연 예절.문화 등을 소개한 일종의 백과사전인 '연경(烟經)'이 발견됐다. '담배의 경전'이란 뜻의 '연경'은 조선후기의 문인 이옥(1760~1815)이 1810년에 쓴 책으로 1책 25장으로 이뤄진 친필본이다.
이 책은 올 초 한문학 연구자 김영진(고려대 박사과정)씨가 영남대 도서관에서 발견했다. 영남대 한문교육과의 안대회(42)교수는 이 책의 내용과 해설을 담은 논문을 국학 계간지 '문헌과 해석'가을호에 공개했다.
'연경'은 담배의 유래 및 성질, 담배 피우는 도구 및 법도, 금기 사항 등 조선시대 담배에 얽힌 풍속을 다루고 있다. 조선후기 실학자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등 일부 문헌에서 담배에 얽힌 한시 등을 소개하고 있으나, 담배만을 집중적으로 다룬 전문서의 발굴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