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단타매매 외국인들도 북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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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외국인 투자가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단기 매매를 크게 늘리고 있다.

주식을 당일에 사고 파는 이른바 '데이트레이딩'에 열중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데이트레이딩은 코스닥 저가주를 주로 거래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져왔다.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 매매 가운데 데이트레이딩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월 2.5% 수준이었으나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4월 이후 10%로 급등했다. 이후 계속 늘어 이달에는 16%에 달했다. 이에 비해 개인들의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1월의 43%에서 현재 41%로 줄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외국인들 사이에 코스닥에서는 단기 매매를 해야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개인들이 주식 순매수에 나설 때를 이용해 이익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개인들이 코스닥에서 3천4백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동안 외국인들은 총 2천억원어치에 가까운 주식을 팔았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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