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농구대잔치>
창단 3년의 현대 (85년3월 창단)가 강력한 우승후보 국민은행을 꺾어 88농구대잔치 초반에 큰 파란을 일으켰다.
하위팀들의 파이팅으로 상위팀들이 잇따라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1차대회 3일째 여자부 A조 경기에서 신예현대는 1m62㎝의 단신가드 김금자(김금자·19득점) 정용자 (정용자·21득점)콤비의 종횡무진한 활약으로 지난달 추계실업연맹전 우승팀인 강호 국민은을 시종 압도한 끝에 84-66으로 격침, 최대의 이변을 일으켰다.
국민은은 초반 현대의 올코트프레싱 (강압수비)에 말려 외곽슛이 난조를 보인데다 기둥인 센터 조문주(조문주)가 현대 서경화(서경화·14리바운드)에게 꽁꽁 묶여 줄곧 15∼20점차로 크게 뒤진 끝에 결국 l8점차로 대패했다.
또 같은 A조의 신용보증기금은 전력상 한수 아래로 평가되는 외환은에 세 차례나 역전당하는 등 고전 끝에 89-81로 이겨 간신히 체면을 지켰으며 코오롱 역시 빠이로트에 전반을 37-35로 뒤지는 등 곤욕을 치르다 후반들어 간판스타 우은경 (우은경)이 고비마다 슛을 터뜨리며 막판에 점수차를 벌려 83-72로 역전승했다.
이밖에 남자부 C조의 중소기업은은 최철권(최철권·37득점) 이민형 (이민형·23득점)의 활약으로 홍익대에 83-72로 힘겹게 승리했다.
「그물수비」현대, "월척" 국민은 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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