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 반드시 같이 가야할 필연 관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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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사진 기획재정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사진 기획재정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31일 “최근 고용·가계소득 지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역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실장, 민주당 워크숍서 발제 #“소득주도성장 속도감 있게 추진”

장 실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강의하기 전 배포한 발제문에서 “만약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아니라면 다시 과거의 정책 방향으로 회귀하자는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26일 장 실장이 청와대 춘추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한 내용과 동일하다.

장 실장은 “양극화의 고통을 가져온 과거의 방식을 되풀이할 수 없다”면서 “과거 정부와 같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과를 위해 부동산과 토목 경기를 부추기는 정책에는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선택의 문제도, 선후의 문제도 아닌, 반드시 같이 가야 할 필연의 관계”라며 “하반기에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정책 추진에 더 과감하게 속도를 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를 대비해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오 1박2일간 워크숍을 한다. 이번 워크숍에는 이해찬 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민주당 의원들 대부분이 참석한다. 정부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국무위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숍 이튿날에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국무위원, 수석들과 함께 당정청 회의 및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민주당은 자료를 통해 “고용지표 악화는 지난 수년간 누적된 구조적 요인의 결과로, 최저임금 인상의 직접적인 고용효과를 분석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내년 일자리 예산은 올해 19조2000억원보다 22.0% 늘린 23조5000억원으로 대폭 확대 편성 중인데, 일자리도 만들면서 국민 삶의 질을 함께 높이는 1석 2조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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