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시간 도로까지 물에 잠겨…대비 미흡했다"며 사과한 대전시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허태정 대전시장이 29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전날 대전 도심에서 발생한 침수 피해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태정 대전시장이 29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전날 대전 도심에서 발생한 침수 피해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태정 대전시장이 29일 "집중호우로 주택과 농지가 침수되는 것은 물론 출근시간대 도로까지 물에 잠겨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8월 정례 브리핑에 앞서 "시가 폭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시민 불편을 줄여야 했다"며 "다시는 이러한 재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에서는 27일과 28일 143.9㎜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건물 200여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9일까지 대전시 재난안전상황실로 들어온 피해 신고만 229건에 달한다.

침수 165건(주택 31건, 건물 19건, 주차장 5건, 도로 45건, 농지 35건, 차량 12건, 기타 18건), 시설물 파손 23건(주택 1건, 담장 8건, 축대 2건, 기타 12건), 기타 41건 등이다.

허 시장은 "집중호우로 도로 등이 침수되면 적극적으로 알려 시민이 대처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부족함을 보여줬다.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