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씨는 이날 발표된 검찰 수사 결과와 관련해 "이번 사태는 (과학자들이) 물질과 권력의 유혹, 빨리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빚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돈이 안 되는 연구에는 정부가 연구비를 지원하지 않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오늘날 과학자는 진리탐구라는 본연의 역할뿐 아니라 국가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일꾼의 책무를 지게 된 상황에서 사회적 유혹과 중압감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씨는 "황 전 교수나 김선종 연구원 모두 성실하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라며 "처음부터 논문을 조작하려고 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류씨는 "인류와 미래를 위해서라도 줄기세포 연구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황 전 교수의 변호인단은 검찰의 발표에 대해 "황 박사는 김선종 전 연구원에게 속아 줄기세포가 있는 줄 알았다. 억울하다"고 말했다. 황 전 교수는 경기도 모처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검찰 수사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발표할지는 추후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