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브랜드 경쟁력] 관광 침체, 치열한 경쟁 속 상위 브랜드 저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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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업종의 NBCI 평균은 77점으로 전년보다 1점 하락했다. 롯데면세점이 78점으로 1점 하락했으나 1위를 유지했고, 신라면세점은 전년과 같은 76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롯데면세점은 내국인 고객과 소통을 위해 친근한 카피 문구 ‘냠’을 새로 만들었다.

롯데면세점은 내국인 고객과 소통을 위해 친근한 카피 문구 ‘냠’을 새로 만들었다.

 롯데면세점은 글로벌 트래블리테일 전문지 무디다빗리포트가 지난 7월 발표한 면세점 순위에서 2017년 매출 기준 세계 2위를 차지했다. 2년 연속 거둔 쾌거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일부를 철수했으나 내국인 고객과 소통을 위한 카피 문구 ‘냠’을 새로 만들어 다양한 채널에 노출하며 이미지를 재정립하고 있다. ‘냠’ 영상은 글로벌 론칭도 마쳤다.

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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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세점 업종 결과를 면밀히 살펴보면 주이용 고객의 평가 수준은 유사하나 영역별로 두 브랜드가 차이를 보인다. 두 브랜드 모두 마케팅 활동 수준은 전년과 동일하나 신라면세점의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가 다소 하락했다. 이는 최근 면세점 지형 구도 변화의 영향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이용 고객 대상의 브랜드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이 필요해 보인다. 반면 롯데면세점은 주이용 고객 평가 결과 전년 대비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아 안정적인 브랜드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면세점 업종은 사드 배치 이후 한국 관광 규제로 침체에 빠졌다. 시내면세점 사업 진출 브랜드가 늘며 경쟁 강도도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높은 브랜드경쟁력을 유지하는 저력을 보였고, 신세계면세점이 상위 브랜드를 뒤쫓고 있다.

 최근 들어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비율이 회복하고 있어 면세점 브랜드의 실적도 호조를 보인다. 이에 향후 면세점 브랜드는 자사의 기존 고객을 붙잡을 수 있는 관계 프로그램 강화를 우선하는 한편 상생을 위한 경쟁과 협업 활동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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