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수 숨어 총 쏜다"…불안한 말리부 캠핑장

미주중앙

입력

말리부 캠핑장 인근에서 최근 2년 반 사이 무려 10차례에 걸친 총격 사건이 발생했지만 수사당국은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2년 새 총 10차례 총격
경찰 "아직 단서 확보 못해"
공청회서 주민 질타 이어져

22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1월 3일, 말리부 캠핑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한 남성이 팔에 부상을 입은 이후 최근 2018년 7월까지 모두 10차례 총격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6월 22일에는 어바인 출신 트리스탄 뷰데트가 어린 두 딸과 함께 텐트에서 잠을 자다 가슴에 총격을 당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LA카운티 셰리프국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 발생 당시 수사당국은 뷰데트의 사망 사건이 이전의 총격사건과 연관성이 없는 별도의 사건으로 생각했지만 계속되는 의문의 총격사건이 서로 연결고리가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셰리프국의 본격적인 수사에도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 못해 지역 주민들은 해가 진 이후 외출을 자제하는 등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19일 인근 칼라바사스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주민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수사당국에 '저격수가 숨어서 주민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건 아닌가', '연달아 발생한 사건들이 실제로 연관성이 있는가'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확실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칼라바사스에 사는 린다 에드워즈는 "수사당국은 주민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못하고 있다"며 "범인을 체포할 아무런 단서를 못 찾은 게 아니냐"라고 셰리프국을 강하게 질타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 살인과 로드니 무어 루테넨트는 "뷰데트 사건과 관련된 단서나 용의자를 확보하지는 못했다"며 "하지만 뭔가를 찾아낼 수 있다는 가능성은 갖고 있다"며 주민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 수사당국은 뷰데트에 대한 검시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사용된 총기류와 같은 종류가 이전에도 사용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셰리프국은 최근에 이 지역에서 발견된 두 구의 사체는 갱단들이 다른 곳에서 이들을 살해한 후 이곳에 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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