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호 태풍 ‘제비’ 발생하나…대만 인근서 ‘열대요란’ 관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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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 태풍 ‘솔릭’이 24일 오후 한반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만 인근에서 향후 21호 태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 요란’이 관측됐다. 열대 요란은 작은 규모의 저기압, 저기압성 발달이 예상되는 영역으로 구름과 강수성 날씨와 관계되는 대기의 흐름 등을 말한다.

[미합동태풍경보센터(JTWC) 캡처]

[미합동태풍경보센터(JTWC) 캡처]

23일(현지시간) 미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공개한 오후 9시 기준 태평양 지역 기상관측도에 따르면 대만 인근 해상에서 ‘열대 요란’이 발생해 서서히 이동 중이다. JTWC는 미 해군과 공군이 공동 운영하는 태풍 및 열대저기압 예보 기관이다.

JTWC가 현재 ‘TD 24W’로 표기한 이 열대 요란은 대만 육지나 인근 해상을 지나면서 규모와 세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 열대 요란은 대만 육지나 인근 해상을 지나면서 규모와 세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 열대요란이 태풍으로 발전하면 21호 태풍이 되며, 공식 이름은 대한민국이 제출한 ‘제비’가 된다.

JTWC는 이 열대요란이 24시간 이내 열대저기압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 ‘높음’으로 표시했다. JTWC는 열대 요란의 향후 확장 가능성을 ‘낮음’, ‘중간’, ‘높음’의 3단계로 구분한다. 단계가 높을수록 요란이 확장돼 열대저기압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열대저기압이 일정 기준 이상으로 강해질 때 이를 ‘태풍’이라 부른다.

하지만 이 열대요란이 열대저기압으로 발전하더라도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본토 남부 지역에 상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한국기상청이나 일본기상청 등은 아직 이 열대 요란에 대한 별도의 관측이나 전망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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