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비결 묻는 日기자에 박항서 “못 이길 이유 없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베트남 대표팀을 이끈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의 열정과 집중력 덕분"이라며 선수들에 공을 넘겼다. [연합뉴스]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베트남 대표팀을 이끈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의 열정과 집중력 덕분"이라며 선수들에 공을 넘겼다. [연합뉴스]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데 대해 박항서 감독이 “일본을 꼭 이겨야겠다는 선수들의 열정과 집중력 덕분”이라며 선수들에 공을 넘겼다.

19일 박 감독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D조 3차전 승리 기자회견에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박 감독은 승리 비결을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베트남이 일본을 못 이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감독으로서 선수를 믿었다. 피지컬과 기술에서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상대 수비가 신장은 있지만 느리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스피드로 승부를 보려고 했다”며 “그런 부분이 전반에 통했고, 후반에는 실리 있는 축구를 했다”고 전했다.

일본을 꺾으며 또다시 베트남 축구사에 한 획을 그은 박 감독은 16강을 통과하면 베트남에  첫 아시안게임 8강 진출에도 성공하게 된다.

남은 경기에 대해 박 감독은 “큰 그림을 그리기보다 한 경기 한 경기를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뛰고 있다”며 16강전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조 1위, 베트남이 조 2위를 해서 16강에 만날 수 있다는 전망은 양국의 순위가 뒤바뀌면서 무산됐지만 두 팀은 여전히 준결승, 경우에 따라서는 더 일찍도 맞대결을 할 수가 있다.

한국과의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 박 감독은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지만 난 베트남 대표팀의 감독”이라며 “누구를 만나든 간에 베트남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