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새 대통령 나폴리타노 의원 선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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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이탈리아 대통령에 중도좌파 연합의 조르조 나폴리타노(80.사진) 종신 상원의원이 선출됐다. 이탈리아 하원은 10일 나폴리타노 의원이 4차까지 가는 투표 끝에 최소득표수 505표를 웃도는 543표를 얻어 새 대통령이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나폴리 태생인 나폴리타노 신임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공산주의 단체를 조직해 저항군에 투신하며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그후 53년 의회에 처음 진출한 뒤 오랫동안 공산당 개혁파의 지도자로 활동해 왔다. 공산당 출신이 이탈리아 대통령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0년대 소련 붕괴와 함께 공산당이 해체된 뒤에는 '좌파 민주주의자들(DS)'이란 정당을 결성해 92~94년 하원의장을 지냈다. 96년 로마노 프로디 신임 총리가 처음 집권했을 때에는 내무장관을 맡았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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