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태생인 나폴리타노 신임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공산주의 단체를 조직해 저항군에 투신하며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그후 53년 의회에 처음 진출한 뒤 오랫동안 공산당 개혁파의 지도자로 활동해 왔다. 공산당 출신이 이탈리아 대통령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0년대 소련 붕괴와 함께 공산당이 해체된 뒤에는 '좌파 민주주의자들(DS)'이란 정당을 결성해 92~94년 하원의장을 지냈다. 96년 로마노 프로디 신임 총리가 처음 집권했을 때에는 내무장관을 맡았다.
박신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