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대전·전북서 우세 한나라 수도권·영남 맹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나라당은 서울(오세훈).인천(안상수).경기(김문수)의 수도권 3곳과 부산(허남식).대구(김범일).울산(박맹우).경북(김관용).경남(김태호)의 영남권 5곳에서 우세를 보였다. 충북(정우택)과 충남(이완구).강원(김진선)에서도 여당 후보에 앞섰다.

열린우리당은 대전(염홍철)과 전북(김완주), 민주당은 광주(박광태)와 전남(박준영)에서 우세했다. 제주에선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와 무소속 김태환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몸부림=열린우리당은 전통적 지지세력을 결집하기 위해 호남에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조건 없는 대북지원'발언이 호남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은 주시하고 있다. 정동영 의장은 9일부터 이틀 동안 광주에 머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광주시장의 경우 열린우리당 후보가 열세지만, 정당지지도는 민주당과 동일한 27%였다. 열린우리당이 포섭하고자 하는 대상엔 노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었던 유권자도 포함된다.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 지지도 평균은 35%였다. 그런데 광주의 경우 48%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44%, 전남과 전북은 둘 다 43%였다.

서울.경기에서 37%, 충남에서 42%에 달하는 '무당파(無黨派)' 유권자도 열린우리당이 특별대책을 세워 공략할 계층으로 보고 있다. 이들 지역의 무당파는 16개 지역 평균(32%)에 비해 높은 편이다. 정당지지도 측면에서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과 지지도가 비슷하게 나온 대전(29% 대 27%)과 제주(30% 대 27%)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전화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9개, 글로벌리서치가 7개 지역을 담당했다.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서울과 경기는 ±3.4%포인트, 나머지 14개 지역은 ±4.0%포인트다.

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