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한 달을 맞은 17일 “쉬지 못하고 정신없이 달려왔다”는 소회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산하의 여성청년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인선하느라 열흘을 보내고 현장을 다니면서 쉼이 없었던 것 같다. 여전히 할 일이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당의 지지율이 답보상태라는 지적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지지율은 여론의 바로미터이니까 유심히 지켜보고 있지만 그것에 대해 크게 집착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이 안 오른다는 게 오히려 동력이 될 수 있다”며 “상대 당이 내려가는데 반사이익을 얻으면 아차하는 순간에 느슨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내려가는데도 우리가 안 올라간다는 것은 이쪽의 혁신동력을 따로 확보해야 한다는 거다. 오히려 우리를 다지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공천개혁 복안에 대한 질문에 “시스템·정책위원회에서 토론이 이루어질 텐데, 여러 가지 논박과 고민이 있을 것”이라며 “소위가 어떻게 갈지 모르지만 일반 공청회도 해보고 당내 의견도 모으는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좀 길게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제가 들어서면서 국가주의 논쟁을 던지고 난 뒤에 그 부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것 같다. 그건 제가 의도했던 것”이라며 “새로운 정책을 대안으로 내놓고 일종의 탈국가주의적 관점에서 정리하는 작업이 혁신의 방향이자 내용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제 스케줄대로 가고 있다고 보면 되는데, 밖에 있는 분들, 언론인들이 되게 급한 것 같다”며 “정기국회가 시작되고 나면 당원들과 지역에 있는 당협위원장들과 이야기하면서 개혁 방안을 이야기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대위) 소위원회에서 내놓는 방안이 비대위에 올라올 거다. 그리고 난 다음에 인적청산은 전체적으로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당 비대위는 오는 22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신임 비대위원인 우경수 비대위원에 대한 인준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