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출신' 바른미래 김관영 “김경수 구속 가능성 더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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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지사(왼쪽),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뉴스1]

김경수 경남지사(왼쪽),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뉴스1]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이 더 높다고 예상했다. 김 원내대표는 행정고시와 사법시험에 합격해 김앤장 변호사, 공인회계사로 근무한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17일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통상 검찰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발부되는 확률이 90%가 넘는다”며 “법원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영장) 발부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영장청구를 두고 여당에서 엄청나게 비판하는 상황에서 영장을 청구했다는 것은 상당히 직접적인 증거가 확보됐다고 생각한다”며 “영장 속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상당한 증거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지사가 구속될 경우 문재인 대통령 적법성과도 연결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김 지사는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살아있는 권력”이라며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정당성에 상당한 흠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수사하는 과정에서도 눈치를 보면서 수사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얘기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특검이 그동안 수사를 해오면서 상당히 애를 많이 쓴 것 같다”며 “특검 수사 기간 연장 여부에 관해서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김 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열고 특검이 주장하는 그의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와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법원의 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어도 18일 새벽 결정된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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