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광씨 장래식 조문객 3천명몰려 성황|조위금안 1억…왕년의정치주먹 모두모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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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16일 경기도이천군이천읍 실버호텔앞에서 치러진「정치주먹」유지광씨의 장례식은 조문객 3천명에 조화3백개·조의금 1억원으로 미국마피아의 대부 「알·카포네」의 마지막길을 연상케 했는데….
이날 장례식에는 유씨와 함께 「주먹계」에서 한시대를 주름잡았던 왕년의 「명사수」이석재(72), 「거지대왕」김춘삼(78), 「상하이박」이춘식(74), 「명동신상사」신상현(54),「낙화유수」김태련(58)씨등 동료와 후배는 물론 일본우익단체 소화유신연맹 전회장 「야마모토」씨(48)와 제2인자 「가토」씨(50)등 일본의 「주먹」20명도 참가.
이날 노란국화로 덮인 유씨의 관은 턱시도차림의 청년들이 운구했고 삭발한 정장 청년들이 엄숙한 표정으로 수십m 줄지어 행진했는데 유씨를 애도하기 위해 고향인 이천을 비롯, 인근 지역 35세이하 후배3백명이 삭발했다는 것.
장례식을 지켜본 이천주민들은 『이정재·이석재·곽영주·차지철의 고향인 이천에서 유씨를 떠나보내 왕년의 정치주먹 한시대가 막을 내렸다』면서 더이상 주먹이 활개치는 세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한마디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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