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산 국내 고별작품 『가을꽃 겨울나무』출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현재 가족과 함께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작가 한수산씨가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쓴 연애소설 『가을꽃 겨울나무』를 최근 펴냈다(중앙일보사간). 한씨는 81년5월27일 중앙일보에 연재중이던 소설 『욕망의 거리』가 문제가 돼 보안사에 연행, 혹독한 고문을 받고 그해 6월1일 풀려났었다.
『고통스러웠던, 그러나 어떤 가치도 찾을 수 없었던 시절의 고난을 함께 했던 소설』이라고 작가스스로 후기에서 술회하고 있듯이 이 소설은 5공화국시절 무지막지한 필화사건후 쓰기 시작, 지난 10월초 일본에 이주하기직전 완성시킨 국내에서의 마지막 작품이다.
한씨는 이 작품에서 첫사랑에 실패한 한 여대생 가정교사의 삶과 여성들의 사랑관을 밀도있게 펼치며 청춘의 풍속도와 함께 슬픈 사랑의 이정표를 그리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