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1354조원

2002년 말 현재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전국의 땅값이 1천3백54조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당 4만9천2백46원(㎡당 1만4천9백원)인 셈이다.

건설교통부는 17일 지난해 말 현재 전국 3천5백19만필지 가운데 국.공유지 등 비과세 토지를 뺀 2천7백47만필지(약 2백75억평)의 개별 공시지가를 집계한 결과 1991년 첫 조사 때보다 25.5%, 2001년 조사 때보다는 3.6%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평균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평당 2백72만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곳은 강원도로 평당 7천8백원이었다. 서울의 땅값이 강원도보다 3백48배나 비싼 셈이다.

서울의 공시지가는 1년 전보다 3.7% 올랐으나 강원도는 상승폭이 2.3%에 그쳤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면적이 전국의 11.8%에 불과했으나 값으로는 전국의 55.3%(7백49조원)를 차지해 수도권의 땅값이 특히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