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두산, SK도 켈리도 넘어섰다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8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 후랭코프가 역투하고 있다. [뉴스1]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SK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올시즌 2패 안긴 SK 선발 켈리 공략 #SK에 6-3 승리, 최근 3연패 설욕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두산은 SK와 올시즌 전적을 6승5패로 만들면서 72승(39패)째를 따냈다. 2위 SK는 3연패를 기록하면서 두산과 승차가 10경기로 늘어났다.

3회까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다승 선두인 두산 세스 후랭코프는 2회 초 폭투 2개를 범하면서 선제점을 내주고 2사 1,2루에 몰렸지만 추가실점은 하지 않았다. SK 메릴 켈리는 2회 오재일에게 통산 100호 홈런(역대 84번째)을 맞은 것 이외엔 3회까지 3안타 1실점으로 버텼다. 최근 두산전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오재일, 홈런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4일 오후 2018 KBO 리그 SK 대 두산 경기. 2회 말 1사 때 두산 오재일이 솔로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균형은 한 번에 무너졌다. 두산은 4회 말 양의지와 오재일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김재호가 친 타구는 유격수 김성현 쪽으로 굴러갔다. 김성현은 역동작으로 잡아내 2루수 최항에게 송구했지만 공은 최항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떨어졌다. 2-1로 역전되면서 주자는 1사 1,2루. 켈리는 스캇 반슬라이크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조수행에게 다시 안타를 맞고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최주환과 허경민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4-1.

켈리는 5회는 잘 버텼지만 6회 2사 3루에서 허경민에게 적시타를 내주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시즌 두산전에서 3번 나와 2승,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했던 켈리였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5와3분의2이닝 7피안타 6실점(4자책). 반면 후랭코프는 5회 1사 2·3루, 6회 무사 1루 위기를 잘 넘기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4피안타·1실점)와 함께 시즌 16승(3패)을 챙겼다. 다승 2위인 팀동료 조시 린드블럼(14승)과의 격차도 2승으로 늘어났다. SK는 8회 제이미 로맥의 투런포(시즌 37호)로 추격했지만 두산 마무리 함덕주를 공략하지 못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3회 켈리를 상대로 선수들이 끈질기게 승부해 달아나는 점수를 뽑은 부분이 좋았다. 후랭코프가 지난 경기엔 좋지 않았는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던졌다. 오재일의 100호 홈런을 축하한다"고 말했다.후랭코프는 "2위 팀인 SK를 상대로 좋은 승리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공격적인 투구가 주효했고, 야수들이 좋은 수비로 도와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