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코리아 대표 체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그는 "유씨 조사는 외환은행 사건을 본격 수사하기 위한 일종의 전초전"이라며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대한 수사는 감사원의 감사가 마무리되는 6월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유씨가 미국으로 도피한 론스타코리아 전 대표 스티븐 리(37)와 공모, 해외 거래처 등에 실제보다 비용을 부풀려 지급하는 방법으로 수십억원을 횡령했는지를 수사 중이다. 유씨는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전문회사 등의 청탁을 받고 부실채권을 집중적으로 싼값에 사들인 혐의도 받고 있다.

현대차 그룹의 1300여억원 비자금 사용처 수사와 관련, 검찰은 "2002년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재수사가 아니다. 당시 사건은 공소시효 3년이 지났고, 과거 수사팀의 철저한 수사로 종결된 사안으로 현재 수사와는 별개"라고 밝혔다.

채 기획관은 "비자금 대부분이 현금으로 움직였고 누구에게 어떤 용도로 전달됐다는 자료가 없기 때문에 사용 내역을 파악하는 작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몽구(구속) 현대차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 관련 임직원을 이르면 다음주 초 특경가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일괄 기소키로 했다.

김종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