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축구 독일월드컵 D-30 … 본선 32개국 슬로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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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시작됐다. 총성은 없지만 깃발은 있다.

2006 독일 월드컵이 꼭 30일 남았다. 세계를 환호와 비탄에 빠뜨릴 축구 축제는 6월 9일 오후 6시(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막을 올린다.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은 저마다 자국의 이미지에 맞는 슬로건을 앞세워 결전에 임하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국의 슬로건은 '끝나지 않은 신화, 하나 되는 한국(Never-ending legend, united Korea)'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가 재현되기를, 2002년 여름처럼 모든 이가 붉은 함성 속에 하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개최국 독일은 '우리는 축구다(We are football)'라는, 우승을 향한 단순하고 함축적인 표현을 택했다.

한국의 G조 상대인 프랑스는 '자유, 평등, 줄 리메(Libert?, egalit?, Jules Rimet)'를 들고 나왔다. 프랑스대혁명의 3대 이념(자유.평등.박애)에서 박애 대신 '줄 리메'를 넣었다. 줄 리메는 프랑스 사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창시자다. 스위스는 '2006, 스위스 시각입니다(it's Swiss o'clock)'라는 구호를 내세웠다. 시계처럼 정교한 스위스 축구의 조직력을 과시하는 듯하다.

이미 월드컵은 벌어지고 있다.

정영재 기자<jerry@joongang.co.kr>
사진=오종택 기자 <jongtak@joongang.co.kr>

◆ 월드컵 슬로건은=FIFA의 독일 월드컵 공식 파트너인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2월부터 5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FIFA와 각국 축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팬 투표로 당선작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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