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우·까투리 여사…시사만화가 초대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8면

한 칸의 지면에 시대를 담는 시사만화가 바깥세상으로 나들이를 한다. 오는 27일부터 남산의 서울애니메이션센터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한국시사만화작가 초대전을 통해서다.

이 자리에는 '고바우'의 김성환 화백을 비롯, '나대로 선생'의 이홍우.'소오갈 선생'의 안백룡.'미스터 왜가리'의 안기태.'대추씨'의 조기영.'까투리 여사'의 윤영옥.'미주알'의 김을호 등 한국시사만화가회 소속 만화가 20명이 그동안 신문에 발표한 대표작과 자신의 캐리커쳐 등 1백50여점이 선보인다.

참여 만화가들은 특히 이번 전시의 주제를 '남북관계'로 정해 저마다 관련된 한 칸 만화를 새로 그려 공개한다. 최근의 복잡하고도 미묘한 남북관계를 반영하듯,북핵문제.금강산관광.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 재료도 다양하고 시각도 다양하다.

김성환 화백의 작품(사진)처럼 분단현실에 대한 심경을 토로한 경우가 있는가 하면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의 시선이 매서운 작품도 있다.

시사만화에 대한 관객의 이해를 돕는 행사도 마련된다. 시사만화의 말풍선을 관람객이 직접 채워넣는 이벤트도 열리고,남북관계에 대한 각종 신문기사와 영상자료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회 첫날에는 센터 영상관에서 한국시사만화가 회장 이홍우 화백이 자신의 창작 에피소드를 강연한다. 전시는 다음달 12일까지. 월요일.국경일 휴관. 관람료는 없다.

이후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