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월드컵 전사 컨디션 좋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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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에서 개막되는 2003 미국 여자월드컵 본선 경기에 앞서 가진 세 차례의 연습경기를 2승1무로 마감했다. 한국대표팀은 17일 새벽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슨 홈디포센터 연습구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시종 주도권을 잡고 밀어붙였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이에 앞서 한국팀은 11일 멕시코에 1-0, 14일 아르헨티나에 2-1로 승리했다.

노르웨이(세계랭킹 2위).브라질(6위).프랑스(9위)와 함께 예선 B조에 속한 한국팀(25위)은 17일 오전 워싱턴 D C 로 이동해 22일 RFK 스타디움에서 열릴 브라질과의 예선 1차전에 대비한다.

한편 초특급 허리케인이 미국 동부지역을 휩쓸고 있어 여자 월드컵대회에 비상이 걸렸다. 대회 조직위원회 데이비드 애플게이트 대변인은 17일 "허리케인 '이사벨'이 개막전이 열리는 필라델피아.콜럼버스.오하이오와 인접한 동부지역을 강타하고 있다"라고 전하고 "기상 예보관들과 긴밀하게 접촉하면서 인터넷 등을 통해 허리케인의 진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링컨필드 경기장에서는 21일 프랑스-노르웨이, 북한-나이지리아의 경기가 벌어지며, 22일 워싱턴 RFK스타디움에서는 한국-브라질, 미국-스웨덴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대회 조직위는 그러나 "허리케인 대비책을 완벽하게 세웠기 때문에 링컨필드와 RFK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르는 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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