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삼성증권.세계랭킹 65위)이 17일 서울 올림픽코트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총상금 10만달러) 단식 2회전에서 1996년 미국 대학(NCAA) 랭킹 1위 출신의 세실 마미트(미국.1백82위)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3회전(8강)에 올랐다.
이형택은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첫 세트를 6-0으로 따냈고, 마미트는 다리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하는 이형택은 "상금 전액을 수재민 돕기 성금으로 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준우승자인 재미동포 앨릭스 김(1백67위)은 2회전에서 제프 살젠스타인(미국.1백22위)에게 1-2(7-6, 3-6, 1-6)로 역전패해 탈락했다. 참가선수 중 세계랭킹 1백위 내 선수로 관심을 모았던 저스틴 지멜스톱(미국.87위)도 비요른 파우(독일.1백65위)에게 0-2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