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저축보험 최저보장 금리 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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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삼성생명이 저축성 보험의 금리를 크게 내렸다. 생명보험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삼성생명의 금리 인하는 다른 보험사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변동금리형 저축성 보험의 최저보장 금리를 연 3%에서 2%로 인하했다.

연 2%는 업계 최저 수준으로 기존 고객은 영향이 없지만 새로 보험에 가입하는 고객들은 인하된 금리를 적용받는다.

최저보장 금리는 앞으로 시중금리가 얼마로 떨어지든 간에 보험사가 최소한으로 보장하는 금리를 말한다.

예컨대 지금 삼성생명의 저축성 보험에 가입한다면 최저보장 금리(연 2%)에 2.7%포인트를 더한 연 4.7%의 금리를 1년간 받고 이후 1년마다 금리가 변동된다.

다만 앞으로 시중금리가 연 2% 밑으로 떨어진다면 고객들은 최저금리밖에 받아가지 못하게 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시중금리는 꾸준히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시중금리가 연 3% 밑으로 떨어질 경우 금리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어 최저보장 금리를 내렸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또 오는 11월께 변동금리형 종신보험의 최저보장 금리를 현재 연 4%에서 3%대로 낮추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되면 새로 가입하는 고객들은 지금보다 10~15% 정도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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