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코오롱 회장 홈피의 '알파벳 송'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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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지난달 개편한 이웅열(50.사진) 코오롱 회장의 홈페이지(www.leewoongyeul.com)가 네티즌 사이에 화제다.

여객기 내부를 연상케 하는 초기 화면에 들어가면 '탑승해주셔서 감사합니다'란 메시지와 함께 항공용어에서 따온 메뉴가 나온다. 최근 동정은 '비행기록장치(FDR)', 영상 자료실은 '멀티플렉스', 업무 관련 내용은 '비즈니스 클래스', 개인 정보는 '마이 클래스'에 담겨 있는 식이다.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부문은 그의 신상 정보를 다룬 '알파벳 송'이다. A부터 Z까지 항목별로 톡톡 튀는 내용이 담겨 있다.

N은 별명(Nickname)이다. "젊은 시절 주변에서 '3박4일'로 불렀다. 일할 때도 놀 때도 매우 열중한다고 붙여진 별명이다. 하지만 요즘엔 미스터 CVC로 불리는 게 더 좋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CVC는 최고 비전 설정자(Chief Vision Creator)란 뜻이다.

W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Worshipful person)이다. GE의 전 회장인 잭 웰치라고 했다. Q(최고의 여성.Queen)엔 아내 서창희씨가 소개돼 있다. 유머도 간간이 섞여 있다. Y 항목에선 '알파벳 송이 재미있고 도움이 됐느냐'고 방문객에게 묻는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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