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너드 5체급 석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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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천재복서 「슈거·레이·레너드」(32)가 사상처음으로 실질적인 5체급 타이틀석권에 성공했다.
「레너드」는 7일 (한국시간) 라스베이가스 시저스팰리스 호텔 특설링에서 벌어진 WBC라이트헤비급 챔피언「도니·래론드」(28·캐나다)와의 타이틀 12회전 경기에서 9회 전광석과 같은 왼쪽 휘어치기와 오른손 올려치기를 상대의 얼굴에 적중시켜 2분30초만에 KO로 타이틀획득에 성공했다.
이로써 「레너드」는 87년 6월 「마빈· 해글러」로부터 WBC미들급챔피언을 빼앗고 은퇴한 이후 1년5개월만에 링에 복귀, 또 다시 라이트헤비급과 슈퍼미들급 타이틀을 차지함으로써 복싱사상 처음으로 5체급을 석권한 복서가 됐다.
지난5일 「토머스·헌스」의 5체급석권은 신설된지 9일째인 WBO의 타이틀획득이라 「레너드」의 5체급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게 권투전문가들의 중론.
지난 81년 「토마스·힌스」를 14회 KO로 누르고 웰터급 통합챔피언에 오른 「레너드」는 이어 WBA주니어미들급과 WBC미들급타이틀을 차례로 석권한 뒤 눈부상이 악화돼 87년 은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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