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5백억 뭉치돈 몰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한동안 주춤하던 증시가 또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종합주가지수 7백40∼7백50선에서 조정을 보이던 주가는 11월들어 자금이 풍부한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적극 매입하고 있는 데다 사회불안 요인등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 11월 들어 4일까지 연일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4일에는 7백60선에 육박, 신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있다.
현재의 분위기는 주식수요가 공급을 초과, 돈의 힘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금융장세. 시중의 엄청난 여유자금이 부동산투기억제책으로 말미암아 증시쪽으로 물꼬가 터져 하루평균 4백억∼5백억원이라는 뭉치돈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 특히 금리자유화를 앞두고 금리상승을 우려한 통화당국이 자금의 환수를 자제하고 있어 시중자금 사정은 어느 때보다 풍부.
게다가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경기전망·재료등이 그다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의외의 정치·사회적 악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증시침체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산이 멀고 험하면 쉬어가야 하듯 지수가 전고점 (7백64)에 이르면 일시적인 조정은 불가피할 듯.
한편 앞으로도 자본 자유화등 재료가 있는 금융주가 강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