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생활 실상 비디오 보고 충격 주민들 돕고 싶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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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교과서에 보는 북한 주민이 우리나라와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처럼 나온다. 그래서 나도 북한 주민들이 그렇게 사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얼마 전 비디오로 본 북한의 실상은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과 무척 달랐다. 먹을거리가 없어 땅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고, 서로 감시하는 속에서 힘들게 살고 있었다. 또 그런 생활이 힘들어 탈출하려는 사람들도 있었으며, 실제로 탈출하다가 붙잡혀 모진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그런데 TV에선 아이나 어른들 모두 그런 생활을 조금도 내색하지 않고 웃는 모습으로 단정하게 나오는 것을 봤다. 그러니 체험하지 않고서는 그들의 아픈 심정을 알 수 없을 것 같았다.

남한 학생들은 북한 학생들에 비해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는지 돌아봐야 할 것 같다. 남한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북한을 생각하면 다행이란 생각이 들고, 북한 사람들을 위해 뭔가 해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지금 입장에선 앞으로 북한이 경제적으로 발전해 우리가 더 이상 그들의 아픈 모습을 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더불어 하루빨리 통일이 돼 헤어져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함께 모여 행복하게 살아갈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명소라 학생기자(부천 원종초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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