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60%…취임 후 최저치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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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대전광역시 장태산 휴양림을 산책하던 도중 휴식하고 있다. 청와대는 3일 오전 이 사진을 공개하며 문 대통령의 휴가 모습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하계휴가 중으로 휴가지를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 오전 대전광역시 장태산 휴양림을 산책하던 도중 휴식하고 있다. 청와대는 3일 오전 이 사진을 공개하며 문 대통령의 휴가 모습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하계휴가 중으로 휴가지를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60%를 기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큰 폭으로 하락, 지난해 대통령선거 이후 가장 낮았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주보다 2%포인트(p) 하락한 60%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다. 그동안 같은 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률 최저치는 올해 1월 말~2월 말 남북 단일팀 구성 등에 대한 여론 악화로 63% 기록을 보인바 있다.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1%p 상승한 29%,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11%로 나타났다.

부정적 평가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경제ㆍ민생 문제 해결 부족’(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대북 관계ㆍ친북 성향’(11%), ‘최저임금 인상’(6%)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 ▶정의당 15% ▶자유한국당 11%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1% 순이었다. 전주대비 7%p 하락한 민주당 지지율은 대통령과 동반하락하며 지난해 5월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4%p 상승하며 최고치를 경신, 한국당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당은 민주당의 부진에도 지지율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는 26%에 달했다.

한국갤럽은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와 경제ㆍ민생 문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부 당권 경쟁 또한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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