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에 박원순 '수제 에어컨' '얼음 수건'으로 옥탑방 여름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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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역대급' 폭염이 이어진 22일 강북구 삼양동의 한 주택의 옥탑방에 입주, 부인 강난희 여사와 한 달간 '강북살이'를 시작했다.    박 시장은 이날 저녁부터 내달 18일까지 이곳에서 살면서 시청으로 출퇴근한다. 사진공동취재단

박원순 서울시장이 '역대급' 폭염이 이어진 22일 강북구 삼양동의 한 주택의 옥탑방에 입주, 부인 강난희 여사와 한 달간 '강북살이'를 시작했다. 박 시장은 이날 저녁부터 내달 18일까지 이곳에서 살면서 시청으로 출퇴근한다. 사진공동취재단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서 12일째 거주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에 "사무실 직원이 '얼음 에어컨'"을 보내줬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곳 강북의 옥탑방에서 저의 안위를 걱정해주는 분들이 많아 감사하다"고 적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개한 얼음 에어컨. [사진 박원순 인스타그램]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개한 얼음 에어컨. [사진 박원순 인스타그램]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개한 얼음 수건. [사진 박원순 인스타그램]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개한 얼음 수건. [사진 박원순 인스타그램]

박 시장은 "오늘 사무실에서 자연 에어컨을 보내줬다. 스티로폼 박스에 얼음을 담고 손 선풍기로 바람을 집어넣으면 시원한 바람이 한쪽 끝에서 나오는 것이다. 일종의 수제 에어컨"이다 라고 말했다.

이어 "또 어떤 분은 얼음을 수건으로 감싸서 밤에 안고 자라고 갖다 줬다. 신종 죽부인인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런 과분한 은혜를 입었다"면서 "오직 민생을 챙기고 도시를 바꾸는 일에 매진하겠다"라고 적었다.

박 시장은 삼양동 옥탑방에서 오는 18일까지 거주한다. 전날 오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시청으로 출근하기도 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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