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레닌 조선소 폐쇄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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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바르샤바 UPI·AFP=연합】폴란드 정부는 폴란드 자유노조의 발상지인 레닌 조선소의 폐쇄를 명령했다고 자유노조 소식통들이 30일 말했다.
레닌 조선소 공장장 「체슬라브·톨윈스키」는 이날전화 통화를 통해 공장 폐쇄결정에 대한 직접적인 확인을 하진 않았으나 폐쇄압력을 받게될 경우 그 결정에 대항해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닌 조선소의 한 자유노조지도자는 지난 29일 공장장 「톨윈스키」가 신임 산업상 「미치슬라브·윌체크」로부터 단계별 「청산절차」를 통보 받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윌체크」산업상이 「톨윈스키」를 청산인으로 지명했으나 공장장은 이 명령의 접수를 거부했다고 말하고 『「윌체크」의 조선소 폐쇄 결정은 하나의 「도발」이며 현재 레닌 조선소의 경영상태는 매우 양호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폴란드 자유노조의 최고 지도자인 「레흐·바웬사」는 아직은 조선소 폐쇄에 관한 루머를 들었을 뿐이어서 확인될 때까지는 기다릴 것이라고 말하고 자유노조 측의 입장은 근로자들이 자치조직을 만들어 조선소를 인수,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종래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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