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너무 살피다 화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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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국정감사 결과 드러난 5공 비리 의혹사건의 본격수사에 나선 검찰은 수사착수 단계에서부터 피의자 도피·증거인멸 등 벽에 부닥치자『수사착수 시기가 너무 늦었다』며 난감해 하는 눈치.
한 수사관계자는『고발장접수 즉시 피고발인의 신병확보에 나섰으나 피의자는 물론, 참고인까지 자취를 감추었고 일부는 완벽한 방어준비를 해놓고 있더라』면서『수사결과가「태산오동 서일 필」격이 될게 뻔하다』고 국민들의 비난이 검찰에 쏠릴 것을 걱정.
그는 또『수사착수시기는 국정감사 이전이어야 했다』면서『6공화국에도 검찰권 행사에 정치권력이 작용할 줄 알고 검찰수뇌부가 눈치를 살피며 수사를 미뤄온 것이 화근』이라며 은근히 검찰고위층에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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