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축구 수비 기둥 심서연 “이왕이면 금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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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여자축구대표팀 훈련에 참여한 심서연. [연합뉴스]

30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여자축구대표팀 훈련에 참여한 심서연. [연합뉴스]

여자축구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심서연(현대제철)이 생애 두 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금메달을 자신했다.

심서연은 30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선수단 첫 소집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4년 전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4강에서 북한에 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면서 “이번엔 꼭 결승에 오르겠다. 기왕이면 금메달도 목에 걸겠다”고 말했다.

4년 전 한국은 인천 아시안게임 4강에서 북한을 만나 1-2로 졌다. 전반 12분 정설빈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지만, 이후 2실점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두 대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머리띠를 고쳐 매는 심서연. [연합뉴스]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머리띠를 고쳐 매는 심서연. [연합뉴스]

심서연은 “대진표상 이번에는 4강에서 일본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본전에 초점을 맞춰 준비한 뒤 반드시 결승에 오르겠다. 이번 대회가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금메달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아시아 최강’ 북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북한이 세대교체를 진행해 전체적으로 어려졌다고 들었다. 북한 축구는 늘 패기와 젊음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강한 팀”이라 언급한 심서연은 “하지만 우리도 만만치 않다. 우리의 축구를 제대로 보여줄 수만 있다면 북한도 뛰어넘을 수 있다”고 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웃으며 답하는 심서연. [연합뉴스]

취재진의 질문에 웃으며 답하는 심서연. [연합뉴스]

이날 소집한 여자대표팀은 해외파 삼총사(지소연, 조소현, 이민아)와 부상 중인 이소담(현대제철)을 제외한 16명으로 첫 훈련을 진행했다. 다음달 12일까지 파주에 머물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뒤 13일 인도네시아 현지로 출국할 예정이다.

본선 조별리그 A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16일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른 뒤 몰디브(19일), 인도네시아(21일)를 잇달아 상대한다. 세 경기 중 초반 두 경기를 가장 무더운 오후 3시에 치르게 돼 체력 안배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파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대표팀 첫 훈련에 참여한 심서연. [연합뉴스]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대표팀 첫 훈련에 참여한 심서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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