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금융] 10개국 14개 해외거점 운영, 미국·베트남 운용사 인수… 글로벌IB로 우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미래에셋대우가 글로벌IB로서 빠르게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10개국에 14개 해외거점(현지법인 11개, 사무소 3개)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현지법인의 자기자본 규모는 2조3000억원을 넘어섰으며, 700여 명의 현지 직원들이 IB, PI, 트레이딩(Trading), 글로벌 브로커리지(Global Brokerage), WM, 프라임 브로커리지(Prime Brokerage)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각 법인의 특성에 맞게 영위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는 10개국에 걸쳐 14개의 해외거점을 운영하며 글로벌 IB로서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사진은 미래에셋센터원 야경. [사진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는 10개국에 걸쳐 14개의 해외거점을 운영하며 글로벌 IB로서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사진은 미래에셋센터원 야경. [사진 미래에셋대우]

올해 1분기에 미래에셋대우는 11개 현지법인에서 376억원의 손익을 거뒀다. 지난해 기록한 348억원의 실적을 1분기 만에 뛰어넘었다. 현지로컬증권사로 자리매김한 브라질·인도네시아·베트남의 경우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고, 지난해부터 트레이딩·IB 등 투자 비즈니스를 강화한 LA현지법인이 202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지난해 하반기 PBS 영업을 시작해 초기 시스템·인력 비용 등으로 2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뉴욕현지법인은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21억원의 흑자를 거뒀다.

글로벌 투자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 호텔, 영국 캐논브릿지 하우스 빌딩 투자 등 해외 대체투자뿐 아니라 중국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인 디디추싱에 미래에셋캐피탈·네이버 등과 2800억원을 투자했다.

또 홍콩의 5조 5000억원 규모 빌딩인 ‘더 센터’ 인수에 참여해 3200억원(3억 달러)을 투자했다. 이외에 미래에셋금융그룹과 네이버는 2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미래에셋 네이버 아시아그로쓰 사모투자 합자회사’를 결성했다. 네이버와 미래에셋이 1000억원씩 투자해 결성되며, 자산 운용은 미래에셋캐피탈이 담당한다. 두 회사는 3분기 중 4000억원씩 총 8000억원을 추가 출자해 합작펀드 규모를 1조원으로 키우기로 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전 세계 15개국 40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를 인수하는 등 해외 운용사를 적극적으로 인수하며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월 26일, 베트남투자공사와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 운용사인 틴팟(Tin Phat Management Fund Joint Stock Company)을 인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지난 3월 미래에셋대우 홍콩 글로벌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글로벌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2016년 5월 미래에셋대우 회장 취임 후 2년 만인 올해 1분기에 자기자본 8조원, 순이익 2007억원을 달성하는 등 조직과 시스템에서 기틀을 정립했다는 판단하에 글로벌 경영에 매진하겠다는 약속을 실행하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10년 안에 글로벌부문 자기자본 10조, ROE 10%를 달성할 계획이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