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루가스 폐질환에 "치명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국내 시위진압용 최루탄은 성분의 95%이상이 자극이 심한 분말인 CS로 폐질환의 증세를 악화시키는 등 최루효과 외에 인체에 많은 부작용을 빚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보사위 국정감사에서 야당의원들이 최루탄의 해독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자 국립보건원과 환경연구소 등이 최루탄의 성분을 분석, 자료를 사후 제출함으로써 24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최루탄의 성분은 CS를 비롯, CN·CA·DM 등 4개 종류가 주류를 이루며 이중 CS가 국내에서 사용되는 투척용 사과탄 (품명 KM25)과 총류탄( 품명SY44) 의 주성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CS (0-클로로벤질리덴 말로노 니트릴)는 자극성이 강하고 후추냄새를 풍기는 백색의 결정형 분말로 인체에 접촉하면 폐질환 악화는 물론 △피부에 붉은 반점과 물집을 일으키고 △눈·목구멍·가슴에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등의 증상을 초래한다는 것.
그러나 일부 국민들이 우려했던 발암성은 없다는 것이다.
CS는 입방m당 10∼20㎎을 1분간 뿌렸을 경우 노출된 사람 중 50%에게서 심한 눈물과 쓰라림 등의 증세를 볼 수 있으며 신선한 공기에서 5∼10분 지나면 증세가 다소 진정된다는 것이다.
또 최루효과농도의 4천67배에 해당하는 양의 CS가 뿌려지면 노출자의 50%가 목숨을 잃게되는 것으로 나타나 CN (클로로아세토페닐·88배) CA(브로모벤질시아나이드·3백17배) DM (아담사이트·6백82배)등 다른 최루제에 비해서는 치사정도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생태계에 대한 최루탄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최루탄사용이 잦은 서울대 등 3개 대학 정문 주변의 곤충·조류·수목 등을 조사한 결과 일부 식물체에서는 이상 증세가 보였으나 다람쥐·까치·거미 등이 살고있어 동식물에 대한 최루탄의 영향은 정확히 분석되지 않았다는것.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