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대가 할리우드 거리 ‘트럼프 별’ 곡괭이로 내려친 이유

미 할라우드 거리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의 트럼프 별 조형물이 훼손되는 일이 일어났다(오른쪽) [UPI, NBC LA 조너선 곤살레스 트위터=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거리에 있는 '트럼프 별'이 누군가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고 25일(현지시간) 미 NBC LA 방송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이 별은 지난 200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NBC 방송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를 진행한 공로로 할리우드 워크 오브페임 거리 바닥에 새긴 조형물이다.

하지만 이 별은 지난 밤 형체가 알 수 없이 훼손됐다. 훼손된 조형물 모습은 SNS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할리우드 매체 데드라인은 25세 남성이 이날 새벽 3시 30분쯤 곡괭이로 트럼프 별을 파손했다고 경찰에 자수해 현재 구금 상태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용의자는 부서진 별 조각을 경매에 부쳐 트럼프 대통령을 고발한 사람들의 변호사 비용으로 쓰려고 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서지기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름이 새겨진 별 [연합뉴스]

트럼프의 별이 훼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2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 별 위 트럼프 대통령 이름에 스프레이 페인트가 뿌려졌다.

또 대선 직전인 10월에도 곡괭이와 해머로 일부분이 파손된 바 있다.

할리우드 거리의 별은 영화 TV 산업에 공로가 있는 배우, 감독, 제작자 2600여명의 이름을 바닥에 새긴 곳으로 할리우드 관광 명소 중 하나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