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이야기] 하늘을 덮은 연무(煙霧)는 누구의 입김일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恨)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女鬼)가 뿜어 내놓은 입김과 같았다.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바다 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불어오기 전에는 사람들의 힘으로는 그것을 헤쳐 버릴 수가 없었다. 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은 뚜렷이 존재했고…'(김승옥 '무진기행(霧津紀行)'중) 하늘을 덮은 연무(煙霧)는 누구의 입김일까.

하현옥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