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빠르게 정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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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갠트리 크레인(대형 컨테이너 크레인) 11기가 파손되는 등 컨테이너 부두 일부의 기능이 마비됐던 부산항이 빠른 속도로 정상을 되찾고 있다.

항만업계는 부산항 컨테이너 부두 시설의 20% 정도가 손실됨에 따라 부두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16일 오후 현재 그 여파가 그리 대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청과 신감만.자성대.신선대 부두 등 부산항 컨테이너 부두 운영회사들이 연일 대책회의를 열고 처리 물량과 부두의 상황을 점검해 선박을 재배치하는 조치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갠트리 크레인 7기 중 6기가 쓰러진 신감만 부두의 경우 지난 14일 이후 접안 예정이던 선박 가운데 6척이 인근 신선대 부두로 옮겨 작업하고 있고, 한 척은 광양항을 이용할 예정이다.

신감만 부두는 쓰러지지 않은 크레인 1기로 16일 오전부터 경한해운 소속 피더선 아킴호와 안춘호를 접안시켜 작업을 하고 있다. 17일부터는 일반 부두에서 작업 중이던 허브 크레인 1기를 옮겨 나머지 물량을 처리할 계획이다.

갠트리 크레인 2기가 쓰러지고 3기가 궤도를 이탈한 자성대 부두(허치슨 터미널)는 14일 접안 예정이던 모선 한척을 광양으로 보내고 나머지는 정상 운영이 가능한 3개 선석과 인근 감만 허치슨 부두를 풀가동, 정상 처리하고 있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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