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허익범 특검 "노회찬 비보 듣고 안타까운 심정...가슴 깊이 명복 빌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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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특검 수사를 받던 노회찬 원내대표가 사망한 가운데 허익범 특검이 긴급 브리핑을 열고 관련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23일 특검 수사를 받던 노회찬 원내대표가 사망한 가운데 허익범 특검이 긴급 브리핑을 열고 관련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허익범 특별검사가 23일 노회찬(61) 원내대표 사망과 관련해 "노회찬 의원은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그었다"며 "개인적으로 존경한다"는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허익범 특검은 이날 11시 30분 드루킹 김모(49)씨에게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다 투신해 사망한 노 원내대표와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애도의 의미로 검은 넥타이를 맨 그는 이 자리에서 "비보를 듣고 그립고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노회찬 의원의 명복을 가슴 깊이 빌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노 의원 유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23일 투신장소인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투신장소인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서울중부경찰서는 오전 9시 38분 노 원내대표가 한 아파트 현관 앞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아파트 17~18층 계단참에 노 원내대표의 외투와 신분증 등과 함께 유서를 찾았다고 밝혔으며, 유서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함께, 가족, 특히 부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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