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민속경연 한마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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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29회 전국 민속경연대회가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에 걸쳐 호남외 관문인 고도 전주시에서 열린다.
문공부·문예 진흥원 등이 주최하고 전북 도와 전주시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이북5도를 포함한 전국 19개 시·도에서 20개 종목, 1천3백86명이 경연에 참가한다. 서울의 「십이지동물놀이」등 20개의 출연단체는 성격에 따라 마당 종목과 무대 종목으로 구분하여 마당 종목은 전주시 공설운동장에서 11개 종목을 경연하고 9개 종목은 무대 종목으로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경연을 벌인다.
이번 대회는 민속경연과 민속축제 적 성격을 동시에 갖도록 하여 전 국민적 관심과 홍을 고조시키고 협동적 일체감을 조성하는데 점 중을 두었고 행사 주제도 「화합의 한마당」으로 채택했다.
주관도인 전라북도에서는 행사 전일인 20일 전주시내에서 가장행렬·축제 불꽃놀이 등 전야제 행사를 하고 대회기간 중에는 부대 행사로서 각종 미술 전시회, 전라 연극제, 시·산문 백일장, 전북 음악의 밤, 전북 문화심포지엄 및 풍물시장 개설 등이 포함된 전라 예술제를 개최한다.
특히 풍물시장에서는 전북도 내 18개 시·군의 향토음식·특산품 등을 전시, 소개하여 전북의 정감 있는 향토색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
이번 대회에 출연한 20개 종목 중 각 지방의 고유민속으로 새롭게 발굴되어 출연하는 종목은 13개이다.
새로 발굴된 종목은 ▲ 서울 십이지풍물놀이 (농악) ▲ 부산 동래 고무 (민속무용) ▲ 대구 비산동 천황매기 (농악) ▲ 인천 주대 놀이 (민요) ▲ 광주 소촌 농악 ▲ 경기 송포 호미걸이 (농악) ▲ 강원도 홍천 물통방아놀이 (농악) ▲ 충북 옥천 집터 다지기 놀이 (농악) ▲ 전북 고창 임리 당산제 (민속놀이) ▲ 전북 봉누사 영산재 (민속무용) ▲ 전남 송천 달집태우기 놀이 (민속놀이) ▲경북현인 팔광대 (민속극) ▲ 제주 떼몰 놀이 (민속놀이) 등이다. 이번 민속경연대회에는 20개 경연 종목 외에 민속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 등을 수상하고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남의 「해남 강강술래 」·「이리농악」·「예천 통명 농요」·「충무 승전무」 등 4개 종목이 시연 종목으로 출연하여 대회의 홍을 돋운다.
또 대회가 마감되기 직전 출연자와 관중이 함께 어울려 노래하고 춤추는 「한마당 큰잔치」를 뒤풀이로 마련,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민속경연대회는 58년 민속예술을 발굴, 재현하여 이를 보존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어 지난해 28회까지 총 2백22종목의 지방 고유민속을 발굴, 재현하였고 이중 「고싸움놀이」 등 33종목은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로, 「정선아리랑」 등 19개 종목은 시·도 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민속경연대회는 앞으로 민속의 발굴과 함께 축제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로 중점을 두어나갈 계획이다. <임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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